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았다.
올해 경제 상황은 당초 전망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내년부터는 경제 성장세가 한층 더 꺾일 것으로 봤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5.2%로 0.4%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직전 전망이 나온 6월 이후 석 달 만에 재차 물가 눈높이를 올린 것이다.
이는 정부 전망치(4.7%)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4.0%), 한국개발연구원(KDI)(4.2%), 아시아개발은행(ADB)(4.5%) 등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한국은행(5.2%) 전망치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이러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실제 물가 상승률이 연간 5%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5.4%)에 올해 첫 5%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6월(6.0%), 7월(6.3%) 두 달 연속으로 6%를 넘어섰고, 8월에도 5.7%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년 누계 대비 물가 상승률은 5.0%까지 올라섰다.
남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지 않으면 정부 전망치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3.8%에서 3.9%로 올려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