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 증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5억253만 원으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1452만 원으로 같은 기간 14.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에는 집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가구당 실물자산 보유액은 평균 3억893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었다. 실물 자산 중 거주주택 가격은 2억2876만 원으로 같은 기간 20.7% 늘었다.
이에 따라 주택 보유가구와 전세 가구의 자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주택 보유가구의 평균 자산은 2020년 5억7993만 원에서 2021년 6억6162만 원으로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 세입자의 평균 자산은 4억3720만 원에서 4억6401만 원으로 6.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가구의 자산 격차는 지난해 1억4273만 원에서 올해 1억9761만 원으로 38.4% 늘었다.
입주형태별로 살펴보면 자가 가구 비율이 지난해 60.9%에서 올해 60.7%로 줄어든 반면, 전세 세입자 비율은 13.8%에서 14.1%로 증가했다. 월세 등 기타 입주형태는 25.3%에서 25.1%로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구당 평균 소득은 6125만 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이 전년 대비 1.7% 늘어난 3855만 원으로 전체 소득의 62.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1.4% 감소한 1135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 지원금 등에 힘입어 공적 이전소득은 31.7% 급증한 602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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