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세단과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9일 현대차·기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쏘나타와 K5 등 중형 세단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2만83대로 작년 같은 기간(2만5천28대)에 비해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랜저, 제네시스 G80·G90, 스팅어, K7, K9 등 대형 세단은 3만798대로 작년 같은 기간(2만8천806대)에 비해 6.9% 증가했다.
RV 차종은 7만3천810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4만7천635대)에 비해 54.9% 늘었다.
지난해에도 중형 세단의 판매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분석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중형 세단은 16만7천67대로 전년(17만1천358대)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세단(KAMA 기준)은 27만2천29대로 전년보다 15.7% 늘었고, RV 차종은 71만8천295대로 12.0% 증가했다.
반면 한때 '패밀리카'의 대명사였던 중형 세단은 전반적으로 모델이 노후화된데다 그랜저와 SUV 차종에게 밀려나면서 부진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차가 8세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기도 했지만 쏘나타의 작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6% 감소한 6만7천440대에 그쳤다. 올해는 1월 3천612대, 2월 4천186대 등 총 7천798대 판매되며 연초부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재고 수준을 조절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아산공장은 작년 말에도 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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