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 外
신경진기자 기사입력  2019/09/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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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대를 가볍게 무시하고 나만의 속도로 걷기, 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 

 

아타소 지음 | 김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14000원

 

이 책은 여성으로서의 자신감, 특히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저자가 여성에게만 유독 엄격한 지금의 시대를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에세이다. 

 

세상에는 외모가 예쁜 여자, 결혼 안 하는 여자,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여자, 동성에게 인기가 있는 여자 등 다양한 여자가 있다. 어떤 옷을 입든 어떤 성격이든 화장을 하든 안 하든 있는 그대로 매력이고 여자다움이어야 한다. 이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끼워 맞출 필요도,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여자들은 좀 더 자신의 인생을 즐길 필요가 있다. 이 사회가 말하는 대로 여자답지 못해 고민인 사람, 아무리 노력해도 콤플렉스를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여성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반려동물을 생각한다

 

이학범 지음 | 크레파스북 | 14000원

 

불황을 모른 채 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 연관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반려동물 문화 역시 성숙해졌을까? 

 

이 책의 저자는 반려동물도 생명이며, 반려동물을 대하는 우리를 되돌아보고 동물보호와 복지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기 위해 집에서 기르는 동물인 반려동물. 이제 반려동물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그만큼 반려동물 문화 역시 성숙해져야 한다. 유기동물 문제를 비롯한 비반려인들의 부정적 인식 역시 개선되어야 함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접어드는 지금이야말로 반려동물을 생각할 때다.



죽어도 죽지 마 

 

우대경 지음 | 아마존의나비 | 12000원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 거세게 몰아닥친 신자유주의 물결은 개인들의 삶을 철저히 고립화시켰다. 그렇게 고립되고 파편화된 개인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면서 만들어진 ‘OECD 자살률 1위’라는 불편한 진실 위에 오늘도 또 누군가는 마포대교 난간에 서 위태로운 삶의 경계를 저울질한다. 

 

이러한 세태에 작가는 단호하게 명령한다. “죽어도 죽지 마!” 

 

오늘도 마포대교 천사는 난간에 기대어 삶의 경계를 저울질하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있을지 모른다. 이 소설을 집어든 당신이 바로 마포대교뿐 아니라 생과 사의 경계에서 고독에 몸부림치는 누군가에게는 ‘천사’가 될 수 있다. 



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12000원

 

이 소설의 형식은 간단하다.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와 여자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막힘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쉬운 문장, 예측할 수 없이 튀는 전개가 도무지 넘어가는 책장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덕분에 이 책은 한 시간이면 순식간에 독파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몰입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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