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부채 증가속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이경 기사입력  2019/01/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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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계부채가 규모와 증가속도에서 모두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포인트가량 상승해 중국(18%)에 이어 2번째로 가파르게 올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85%를 넘고 이 비율이 5년간 7%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나라로 한국과 호주, 캐나다를 꼽았다.

 

한국은 민간 부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0% 이상이고 민간 부채 가운데 변동금리의 비중도 60%를 훌쩍 넘어 홍콩, 호주, 스웨덴 등과 함께 취약한 것으로 지목됐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 3배를 넘는 채무 가구의 비중도 네덜란드, 호주보다는 낮았지만 20%로 비교적 높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적했다.

 

한국의 가계 빚에 대한 경고음은 여러 곳에서 들린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15일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서 신흥국 가계부채가 급증했으며 그중 한국과 체코, 인도, 멕시코, 말레이시아, 칠레의 2016년이후 증가율이 20%는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흥국 가계부채는 12조1천억 달러(약 1경 3천689조원)로 2016년 이후 30% 가까이 증가했다. 역내 GDP 대비 37.5% 수준이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로 그보다 훨씬 높다.

 

신흥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평균 59.6%보다도 훨씬 높고, IIF가 국가별 수치를 제시한 34개 선진·신흥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전 세계에서 0.3%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한국은 2.7%포인트나 뛰었다.

 

가계부채뿐 아니라 기업 부채 역시 급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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