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2%대까지 올릴 경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덩달아 연 7%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하루 만인 지난 15일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키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은행이 비교적 빨리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해왔다’는 비판과 예대금리(예금·대출 금리)차 확대에 부정적인 새 정부 금융 정책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해도 수익성이 악화될 일은 없다. 반대로 예대금리 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금리 추이를 보면, 금리 인상기엔 예대금리차가 더 커지고 금리 하락기엔 예대금리차가 작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예·적금 금리는 주로 기준금리 인상 후 ‘찔끔’ 올라가는 데 반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 리스크, 은행 마진 등을 반영해 비교적 빠르게 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6% 포인트로 9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팬데믹 기간에 빚을 더 진 소상공인이나 집값 마련을 위해 급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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